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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번개

니체,번개,[]니체의 번개

언젠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할 사람은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 니체 - 모든 구름이 번개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는 비를 머금고 있는 먹구름도 번개의 침묵으로 지나가기 일쑤이다. 번개가 되지 못한 이는 구름으로 존재하지도 못한다. 하늘이 나의 자리가 되는 것도 잠시, 다시 비가 되어 땅으로 내리고, 개울이 되고 강이 되는 순환을 다시 반복한다. 다시 구름이 되어도 번개가 되지 못할지도 모르는, 우연에 빗겨가고 필연에 물러서 있는 이 빌어먹을 놈의 삶. 다 되어가듯 하다가도, 이루졌다 싶다가도, 또 다시 제자리,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하지만 또 그런 게 세상이다.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은 그 불필요가 언제로 번개로 화(化)하는 단 한 번의 우연을 소중케 하는 기회비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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