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하고 낡은 무대 위에서의 공연이라도 혼을 담아내는 절정의 연기력으로 이 순간을 임해야 한다. NG는 있을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연은 이어져야 한다. 기쁨의 장도, 슬픔의 막도, 희망의 표정도, 외로움의 독백도……,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 당신의 시간이다. 목소리가 작다. 더 크게 외치라! 액션이 약하다. 더 강하게 표현하라! 연극이 끝난 후 조명이 켜졌을 때, 아무도 없는 텅 빈 객석과 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라! 스스로에게 충실했다면 당신의 연기는 최고였을 테니까! 그대는 비로소 진정한 연기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것이다. 내 멀리서 그대에게 박수를 보내노라! 삶을 사랑한 그대에게 명배우의 이름을 허하노라! * 연극 「앎과 삶」의 총지휘자 ‘신’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