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산책시 매일 들르는 회사앞 아파트...이날따라 햇살이 눈부셔....눈을 뜰수가 없었다아, 매일매일 이곳에서...아침을 맞고 싶다.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조금은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 질수 있으며조금더 기다릴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수도 있고,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것이 아니라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이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보고싶다고 다 볼수있는것은 아니며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수 있고받아 들일 수 없어도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사람의 마음 이란게 아무 노력 없이도 움직일수 있지만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수 있다는 것을기억속에 있었을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사람도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빗발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