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겨울 햇살보다는 강하고.. 그 체감은 따뜻하지만.. 뜨거울 수도 있다는... 하여.. 사물들이 흐릿해보이는..봄햇살... 막 추웠다가 갑자기 와버리는 온도의 상승.. 공기는 그 변덕에 춤을 춘다..하여아지랑이... 나른하고 노곤하고 흐릿하고 멍해지고갑자기 지난 겨울로 돌아갔다 더 지난 여름에서 헤매다..가을인가 싶어 눈을 떠보면.. 봄.. 그 햇살이 공기와 놀던... 곳..봄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지금은 그것이 안개인지.. 혹.. 미세먼지인지.. 아니면 황사인지... 구분이 안 되는..어수선한 겨울 끝... 봄 기운이 잡던... 꽃대 올라오던 시절의... 벼짚단 사이로.. 사철나무 사이로.. 한 켠에 덜어놓은 쓰레기더미 사이로...몽글몽글 올라오던.. 그 아지랑이가... 오늘은 물 속에서 느껴진다.. 봄꽃이 단장하며 바라보는 거울처럼.. 그러나.. 흐르고 움직이고 노니는.. 공기들에... 살짝 데워지며 춤을 추는..물빛에.. 어린 봄꽃 사이로.. 아지랑이 같은 그 늘어짐과 게으름과.. 아득함이.. 보인다.. 파주에도 봄이 오고 있다.. 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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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