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으로만 전해 듣던 베네치아에 처음 도착한 날은 눈비가 지겹토록 쏟아지고 있었다.이쯤되면 멈출법도 한데, 그 눈보라와 빗줄기는 서로 양보하기 싫다는 듯 더 세게 내렸다.그래도 사진은 찍고 싶은데 우산은 없고...카메라 가방에서 꺼냈다 집어넣었다를 반복하며 한장 찍는데 엄청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한번 찍고나면 눈비에 젖은 카메라를 지붕 아래서 쉴새 없이 닦았다. 이전에 렌즈 필터도 깨진 바람에 렌즈 표면으로 물 방울들이 맺혔다.티슈와 안경닦이로 한번 닦고 찍고, 또 닦고 또 찍고...사진 한장 찍는데, 카메라와 렌즈를 닦는 시간이
Gondola in Venezia...베네치아에서 본 곤돌라...베네치아 시민... 그들의 전성기 시절엔 곤돌라는 본토에서 섬과 섬간에 운하를 건너게 해주는 단순하면서도 필수적인 것이었다...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추후 몰락하고 지금은 단순히 수많은 이탈리아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내가 느끼기엔 이젠 베네치아 시민들에게 있어서 곤돌라에 이제 필수수단이 아닌 전성기 시절을 그리워 하는 모습을 투영한듯 하다.그로인해 지금의 곤돌라는 전성기 시절의 투박함을 지니기보단 전성기를 그리워 하듯 화려하고 온갖 장식이 달려있고 기수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