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내가 자는방향으론 옆집이다), 정확히는 앞집엔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노부부 내외가 집뜰에 텃밭도 일구며아름드리 꽃나무들을 심어노셨다. 그래서 겨울에서 초봄엔 매화가봄엔 겹벛꽃과 개나리곧이어 철쭉과 진달래로 그리고 짙푸른 여름의 초록으로 이어지는게꼭 동화에나 나올법한 마법의 정원같다. 동네 고양이와 참새들도이 집 꽃나무와 담벼락에 머물며뉘엿뉘엿 게으름을 피는 이곳은이 동네 길냥이와 새들의 카페 이기도 하다. 시간과 계절감이 영 해파리 뇌 수준인 나조차앞 집 꽃을 보며 아 봄이왔구나여름이 오고있구나,를 느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