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벚나무가 터널이룬 아름다운 풍경.그안의 작은 쉼터.이 아름다운 풍경이 순간 애잔하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다소 초라하게 세워진 이동식 의자를 따라 옆으로 시선이 흘러간다.시선의 끝엔 나이드신 할머님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봄날의 풍경속에서 지난날과 현재의 자신을 생각하고 계신듯한 표정의 할머님.아이와 웃으며 사진을 찍고 봄날의 행복을 즐기고 있는 나를 보신듯한데,내가 시선따라 멈춰선 그 자리엔 창밖을 보며 회상에 잠기신 할머님의 얼굴이 있었다.봄날은 간다.할머니와 나 그리고 아이의 시간은 지금 이렇게 동시간대를 지나고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寧邊)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진달래꽃〉뜬금없는 시 한편으로 글을 시작합니다.여기저기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남쪽부터 들려오는 벚꽃축제는 이제 곧 이곳 강릉에서도 진행이 됩니다.그런 봄날인데 사실 오늘은 제게 맘편한 날은 아닙니다.저 멀리 이국 네팔에서 들려온 교통사고 소식은 그저 남의 이야기 처럼 다가와 아침 시간 한
[이 밤에 끝을 잡고]남에서 서로 기울어져 희미하게 발하는 은하수 끝자락.끝자락의 어둠이 다시금 희미하게 빛날쯤이면 조금씩 따스함을 넘어 뜨거움이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아옹다옹 할 사이 시간은 흐르고 있고, 3월도 끝을 치닫는다.고랭지 채소가 가을날 푸르게 자리매김할 이곳의 농경도 이제 시작인가보다.산새따라 늘어선 밭은 이랑선이 그어졌다. 곧 모종이다.가지고 있는 빛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이곳에서 은하수 끝자락의 어둠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세상의 시간이 흘러감을 실감한다. 그리고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금
[설송림in20145]작년 겨울(2013~4) 기상청 관측후 최장기간 최대강설을 기록했던 강릉.올 겨울(2014~5)은 눈구경키가 어렵다.저녁때 시작했던 첫눈, 출장가며 보았던 두번째 눈 그리고 사진은 출근길에 보았던 세번째 눈 왔을때해안가 따라 늘어선 방풍림의 풍경을 찍었다.강릉은 방풍림이 멋드러지게 늘어서 있다.수종은 금강송, 적송 그리고 해송이며 해송과 금강송 특히 해송이 주 구성이다. 더하여 해송의 검은 빛이 풍기는 풍경은 일품이다.이 특이코 아름다운 송림에 눈이 내리면 아름다움은 극에 달하고 절로 감탄을 뱉어낸다.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