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안에 상사가 생기는 바람에 모처럼 지방길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모바일로 담은 컷들중 몇 컷입니다. 요즘 농촌이나 산촌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비슷할 게라고 짐작합니다. 특히 아무도 살지 않고 비어 있는 집이 있다는 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황량하기 그지 없는 빈 집임에도 예의 노란 자태를 과시하는 유채꽃이 군락을 이루어 마당을 가득 채운 채 만발해 있는 모습이 퍽 인상 깊었습니다. 역설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때 마침 우편배달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그 집앞을 휑하니 지났습니다. 우편물이 올
청계천과 중랑천의 합수 지점 부근에 있는 살곶이 다리입니다. 살곶이 다리는 교통 편의를 위한 다리이기도 하지만 지은지 오래됐고, 가치가 높은 문화재(보물 1783호)이기도 합니다.조선 세종 때 짓기 시작했고, 성종 때 완공한 다리.길이 78m, 너비 6m, 높이 1.2m.기둥을 네 줄로 세운 위에 받침돌을 올리고 대청마루를 깔듯이 세 줄의 판석을 깐 다리입니다.임금이 지금의 뚝섬 부근으로 군사훈련을 참관하러 갈 때 지난 다리라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복원을 위해 이 다리의 석재를 가져다 쓰는 어처구니없는 일 때문에 현재 다리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寧邊)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진달래꽃〉뜬금없는 시 한편으로 글을 시작합니다.여기저기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남쪽부터 들려오는 벚꽃축제는 이제 곧 이곳 강릉에서도 진행이 됩니다.그런 봄날인데 사실 오늘은 제게 맘편한 날은 아닙니다.저 멀리 이국 네팔에서 들려온 교통사고 소식은 그저 남의 이야기 처럼 다가와 아침 시간 한